왜 개발자는 책을 읽어야 하는가
온라인 강의나 인프런과 같은 플랫폼은 최신 기술 트렌드와 기본 사용법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이러한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정보는 때로는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기 위해 조금 더 추상화된 형태로 제공됩니다. 결국 활용법은 익혔지만, 그 배경에 있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관성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 글은 개발자의 독서 노트 시리즈의 첫 번째 글로, 왜 개발자가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책을 읽지 않을 때 어떤 문제에 봉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강의로는 채워지지 않는 깊이
1. 이론의 본질과 맥락 이해
강의 등으로 공부를 한 백엔드 개발자들은 DI 컨테이너가 왜 필요한 지, 애초에 DI란 무엇인 지 등을 모르고 그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오히려 개발자의 사고를 제한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책은 활용법에 앞서 이론의 본질과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클린 아키텍처 는 단순히 계층 구조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왜 의존성 역전 원칙이 중요한지, 이를 통해 어떻게 유지보수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2. 배경과 사례를 통한 이해
책은 보통 이론적 배경부터 시작합니다.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고 나면 실제 사례를 통해 이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Domain-Driven Design: Tackling Complexity in the Heart of Software 는 개발적 방법론(전술적 설계)에 국한되지 않고, 기획과 개발이 어우러지는 UL을 통한 도메인 모델링과 개발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3. 자기주도적 학습과 사고 확장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내용을 곱씹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런 과정은 강의나 튜토리얼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문제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 줍니다.
책을 읽지 않을 때 겪게 되는 한계
1. 표면적인 이해에 머무름
강의만 듣게 되면 최신 트렌드나 기능 사용법은 알 수 있지만, 실제 문제 상황에서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즉, 단순한 사용법에 머무르게 되고, 깊이 있는 시스템 설계나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해집니다.
2. 경험의 부재로 인한 시행착오
책에서 제공하는 실제 사례와 경험이 없다면, 자신이 처음 겪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내기 어려워집니다. 이는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독서 노트 시리즈: 앞으로의 방향
이 시리즈에서는, 백엔드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읽은 도서들을 중심으로, 제가 이해한 바를 본질과 사례를 통해 풀어갈 것입니다.
또한,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나, 강의로는 접하기 어려웠던 세부적인 기술적 통찰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실무에서의 경험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려 합니다.